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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인하, 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는 얼마나 달라질까?

by 돈하루 2026. 10. 23.

뉴스에서 "기준금리 인상", "금리 인하 기대감" 같은 말을 자주 듣지만, 정작 그 변화가 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저 역시 처음 주택담보대출을 알아볼 때 "금리가 1% 오르면 한 달에 얼마나 더 내는 걸까?"라는 질문에 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대출과 예금에 각각 어떤 영향이 생기는지, 실제 숫자로 계산해 보며 알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금리 인상·인하, 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는 얼마나 달라질까?
금리 인상·인하, 내 대출 이자와 예금 이자는 얼마나 달라질까?

1.기준금리 변동이 내 대출 이자에 미치는 영향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는 시중 금리의 출발점입니다. 기준금리가 움직이면 코픽스(COFIX), 금융채 금리, CD금리 같은 시장금리가 따라 움직이고, 이 지표금리에 은행의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서 최종 대출금리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기준금리가 바뀐다고 내 대출금리가 그날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며, 일정한 시차를 두고 반영됩니다.

 

금리 상승기에 가장 먼저 부담이 커지는 쪽은 변동금리 대출입니다. 변동금리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약정한 주기마다 금리를 다시 산정하기 때문에 지표금리가 오르면 다음 재산정 시점부터 이자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고정금리 대출은 약정 기간 동안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어 당장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처음 몇 년은 고정이고 이후 변동으로 바뀌는 혼합형 대출이라면, 고정 기간이 끝나는 시점의 금리 수준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금액으로 보면 체감이 더 확실합니다. 3억 원을 빌려 이자만 내는 경우, 금리가 연 4%에서 5%로 1%포인트 오르면 연간 이자는 1,2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한 달로 따지면 약 25만 원을 더 내는 셈입니다. 같은 3억 원을 30년 원리금균등상환으로 갚는다면 월 상환액이 약 143만 원에서 약 161만 원으로 늘어나 매달 18만 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흐름은 반대가 됩니다. 변동금리 대출은 재산정 시점에 이자 부담이 줄어들고, 높은 금리의 고정금리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대환대출(갈아타기)을 고민해 볼 시점이 됩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와 새 대출의 부대비용까지 함께 계산해야 실제로 이득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로 대출을 받는 경우 금리가 오르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상 연간 상환액이 커져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2.금리 변화에 따른 예금·적금 이자 차이

예금자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기가 반가운 시기입니다. 새로 가입하는 정기예금과 적금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고객을 모으기 위해 특판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늘어납니다. 반면 이미 낮은 금리로 장기 예금에 가입해 두었다면 만기까지는 오른 금리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1년 정기예금에 넣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금리가 연 2%라면 세전 이자는 200만 원이고, 이자소득세 15.4%를 떼고 나면 약 169만 원을 받습니다. 금리가 연 3%라면 세전 300만 원, 세후 약 254만 원이 됩니다. 금리 1%포인트 차이로 세후 이자가 약 85만 원 달라지는 것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면 새로 가입하는 예금 금리도 낮아집니다. 이미 가입한 예금은 만기까지 약정 금리가 유지되므로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지만, 만기 후 재예치할 때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듭니다. 앞선 계산을 비교해 보면 같은 1%포인트라도 대출 쪽 영향이 훨씬 크게 체감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가계는 예금보다 대출 금액이 크기 때문입니다.

3.금리 상승기와 하락기, 현명한 대응 방법

대출이 있다면 먼저 내 대출이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 금리 재산정일이 언제인지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취업이나 승진으로 소득이 늘었거나 신용점수가 올랐다면 금리인하요구권을 신청해 이자를 낮출 수 있습니다. 여유 자금이 생겼다면 금리가 높은 대출부터 먼저 상환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금리 하락기에는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활용해 조건을 살펴보되,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는 시점도 함께 체크해야 합니다.

 

예금이 있다면 금리 흐름에 따라 만기를 조절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짧은 만기로 가입해 갈아탈 여지를 남기고,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는 지금의 높은 금리를 장기간 묶어두는 식입니다. 또한 예금자보호 한도인 1인당 금융기관별 원리금 합산 1억 원 안에서 자금을 나눠 두면 안전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높은 최고금리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급여이체나 카드 실적 같은 우대조건을 실제로 채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금리의 방향은 전문가들도 정확히 맞히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금리를 예측하는 것보다 어느 쪽으로 움직여도 감당할 수 있도록 대비해 두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오늘 글을 계기로 내 대출의 금리 유형과 재산정 시기, 예금 만기일을 한 번 정리해 보시면 앞으로 금리 뉴스가 훨씬 가깝게 느껴지실 것입니다.